간신은 비(碑)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
주로 동양 고전들에 담긴 정치철학과 책략들을 통해 현대의 정치풍토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속리'편에 나오는 글 중 '흉악하기 그지없는 간신은 모름지기 관청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이름을 새겨서 다시는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를 응용한 것이다. 사마천을 비롯한 정통 역사학자들의 인간관, <육도>와 <삼략>의 인간관찰법, 한비자의 섬뜩한 인간관, <여씨춘추>의 인간론, <채근담>의 인간보는 지혜, 허균의 소인론, 성호 이익과 다산 정약용의 간신론, 조지훈의 지조론과 일석 이희승의 딸각발이 정신, 마키아벨리의 인간상, 토머스 홉스의 정치론 등 동서 고금의 인물론, 정치론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인간상의 조건을 고찰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