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교육론
영화를 통한, 영화에 대한, 영화의 교육,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공에 갇혀있던 영화를 일반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시네리터러시 지침서!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영화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각예술, 영화교육, 미디어교육의 범주 안에서 영화교육을 진행해 왔다. 지금은 유명무실해졌으나 한때 영화분야에서 앞서있던 구소련 등 사회주의국가에서는 영화를 오락 보다는 대중에 대한 체제교육과 선전선동의 매체로 강력히 활용하기도 했었다. 반면에 우리는 한국영화의 급성장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자랑하면서도 정작 영화교육은 전공학생들이나 대학생들만의 전유물로 갇혀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2004년 3월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영화교육이 부분적으로나마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체계적인 영화교육을 위한 개념과 이론, 교재 등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필요함에도 이러한 측면의 미비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교육으로서의 영화교육이 모든 사람을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초ㆍ중등교육에서의 영화교육은 기술적인 전문교육보다는 최소한의 영상이미지를 통해 자신과 타자 간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미지와 영상을 적절히 해독하는 ‘영화로서의 영화’ 교육에서 시작하여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영화교육, 나아가 영상미디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하는 시네리터러시를 갖추어 교육의 진정한 목적에 부합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화교육의 확대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의 교육적 측면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다. 비록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영화의 힘이 폭발하기 시작한 최근의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게 이제부터라도 영화교육을 위한 시스템, 즉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재개발, 교사프로그램을 구축할 당위적 상황이라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바인 것이다.
저자 이아람찬은 영화학을 전공하고, 전공학생들 뿐 아니라 초ㆍ중등교육 과정에서의 영화교육의 체계화를 위해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였고, 현재 영국에서 선진국의 영화교육 동향을 연구하면서 우리나라 영화교육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은 초ㆍ중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영화에 대한 소양을 함양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교사들 뿐 아니라 다양한 학습현장에서 영화를 주제 혹은 소재로 한 교육의 필요성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앞으로 열려나가야 할 영화교육의 기본지침을 제공하는 유익한 교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