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의 인류는 왜 에쿠멘(인간적 거처)의 윤리학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1. 현대성의 한계와 새로운 철학에 대한 향수
-물질만능과 자연파괴로 인한 현대문명의 위기 앞에서 이제 인간은 휴머니즘 자체에 대한 근본적 위기에 도달했다
저자는 인간의 거주지인 환경이 문명의 발달과 함께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근대성의 한계에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근대성에 반하는 새로운 철학을 찾고 있다. 단순히 외부모델을 부정하기도 하고, 근대성과 서구와의 대립을 넘어서는 내재적 기준(한 존재의 본성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는 의미의 '자연')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들도 오류를 범한다. 여기서 저자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에쿠멘의 윤리학을 제시하고 있다.
2. 에쿠멘(인간적 거처)이라고 하는 새로운 윤리적 원리
-이제 인간의 윤리는 대지와 인간이 맺고 있는 특별한 관계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그는 윤리하는 것이 에쿠멘 안에서만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말한다. 에쿠멘은 인간과 대지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 에쿠멘은 지구이자 동시에 인간이며, 상대적인 실재, 더 정확히 말하면 관계의 실재이다. 저자는 인류와 대지의 관계에는 다른 생명체와 환경의 관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간적 거처'로서의 에쿠멘의 윤리학을 주장한다. 그는 이제 인간이 지구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이제 윤리학을 '인간과 대지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 인간 거주지에 대한 존중
-이제 인류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필요
개발에 대한 찬반 논란 속에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의무'와 '인류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윤리적 선택을 해야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인간 존재는 자연적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이며, 또한 문화적일 뿐만 아니라 자연적이다. 인간은 죽으면 물질이 되어 우리의 존재 장소인 자연에 의식의 뿌리를 내린다. 이 사실이 바로 대지와 인간의 관계는 서로 존중되어야 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목차
제1부 현대성의 한계
1. 휴머니즘에서 그 반대로
근대성의 위기
-인간활동의 문제성
-근대성은 반환경적인가?
-과학은 도덕이 아니다
-주체의 물러섬
-동물-기계
-'왜'에서 '어떻게'로
-근대성 넘어서기
이성의 위기
-두 종류의 인간중심주의
-존재와 존재자의 구분
-이성과 실천
-감성의 제거
-순수이성의 해방
-사물 자체로 돌아가기
-실체론에서 상대론으로
휴머니즘의 위기
-주체의 절대성을 부인하기
-문화의 유도작용
-인간의 죽음
-권력의 표현
-상징적 장치
-장소에서 기능으로
2. 자궁에 대한 노스탤지어
근대성의 거부
-근대성과 정체성
-근대성에 반하는 자연
-일본에서의 반근대주의
-자연과 자신에 대한 이미지
-자연과 일본적인 것
-일본의 정체성에서 전 세계로
공생에 대한 향수
-우리와 타인
-옛날과 지금
-욕구적 사고
-결정론과 민족중심주의
-결정론의 오류와 비논리
-'선한 원시인'에 대한 신화
-분리의 거부
-고릴라의 권리
전체론에서 파시즘까지
-'자연의 권리'라는 개념의 부조리
-윤리의 이중 문제
-도덕적 가치와 존재범주
-전체론의 비논리와 비도덕성
-윤리와 주체성
-선택의 가능성
-생태론의 허점들
-자연주의에서 파시즘으로
제 2부 에쿠멘적 관계
3. 인간의 거주지에 대한 존중
에쿠멘
-인류와 대지의 관계
-에쿠멘 차원의 윤리
-생태상징성
-존재자 안에 있는 존재로서의 생태상징
-주위 세계의 풍토성과 투과성
-인간 실존의 구조 계기
풍토성
-주위 세계의 시공간성
-풍경의 투과성
-에쿠멘적인 '~로서'의 범주
-실재는 투과적이다
-문화의 매개
-에쿠멘적인 관계
동기
-육체성과 풍토성
-풍토는 환경이 아니다
-외부 자아의 투사
-인간의 주체성의 표현
-돌이 부르짖는 것
-'~로서'에서 '~해야 한다'까지
책임
-풍경적인 동기
-역사를 공간 속에 담기
-거리없앰
-풍수의 윤리
-인간 거주지의 질서와 아름다움
-에쿠멘 존중의 의무
-장소의 부인과 존재의 훼손
4. '이곳'에서 '우주'까지 : 윤리의 장소들
권리와 의무의 단계
-안티고네와 크레온
-권리와 의무의 기준이 되는 것
-누가 자연의 편에서 이야기 할 것인가?
-자연에 대한 의무인가, 인류에 대한 의무인가?
-해석의 문제
-인간 주체성의 장소
-'~에'와 코라
존재의 층, 윤리의 층
-개인주의와 책임감
-책임의 단계
-존재장소의 단계
-존재단계와 윤리
-타인을 부인함
-와쓰지의 오류
-집단적 자아의 투사
-장소는 존재도 아니고 존재자도 안디다
-존재 출현의 차원
존재자를 존재에 일치시키기
-분리 혹은 결합하기
-에쿠멘적 관계의 중심점
-실재와 당위
-존재를 향한 존재자의 확장
-틀에 맞추기
-나카야마 고개에서
-게단과 성지
인간의 작품에서 자연으로
-존재장소와 시공간
-인과관계의 투과성
-결정론과 인종차별주의
-규정성과 행동유발성
-흔적에서 모태로
-자연을 향한 투과성
5. 소속과 자유
투과적 이성: '그러나 이와 동시에'의 논리
-'존재적'과 '존재론적'
-꽃은 봄이다
-존재와 아기
-장소와 무
-사고의 장소인 언어
-주체가 싸임
-싸임과 극단적 민족주의
-풍토 안에 싸임
-다른 패러다임의 필요성
-뫼비우스의 띠
-투과성과 출현
-투과적 이치와 에쿠멘적 의무
지역적으로, 또한 범지구적으로
-창조적인 단자론
-인간 본질의 조건으로서의 자연
-무한의 반영
-단자론과 지각
-잡힘과 동의함
-정원, 존재 그리고 존재자
-경계선과 성스러운 것
-비오토프, 생물권 그리고 의식
윤리 안에서의 환경학의 위치
-유토피아와 퇴행
-장소가 지니는 신비한 힘
-장소와 사람
-환경학과 지리학
-투과성과 윤리
-규정성과 윤리
-존재와 관계
-가이아는 존재가 아니다
-기과 뇌파
-뇌와 우주
자연과 인간 본질
-사실과 이야기되어진 것
-이원론과 자유
-관계와 소속
-자유 그러나 '이와 동시에' 소속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정하다
-문명과 진실
-인간 존재가 주체에서 장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