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제임스 딘

제임스 딘

저자
데이비드 달튼
출판사
미다스북스
출판일
2010-04-26
등록일
2010-11-22
파일포맷
XML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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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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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이 책은 위대한 평가를 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유명인에 대한 평전이 주를 이루고, 대중문화 인물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그들에 대한 수준 높은 전기 또는 평전이 전문한 국내의 출판계에 제대로 된 대중인물 평전을 선보이고자 기획되었다. 《제임스 딘- 불멸의 자이언트》는 제임스 딘 개인과 그가 살았던 사회적, 문화적, 시대적 배경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며, 대중문화 인물의 전기도 제대로만 만들어진다면 다른 역사적 인물의 전기와 어깨를 겨룰 만하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당시 제임스 딘을 알았던 모든 주변인물들의 생생한 인터뷰로 그의 생애를 정리해 나간다는 것이다. 24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갔지만, 그의 인생은 그를 알고 사랑하고 보살피고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600여 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책 뒷부분의 첨부된 참고문헌만 보더라도 저자가 제임스 딘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찾았는지 알 수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에는 80여 장이 넘는 자료사진이 들어 있다. 제임스 딘의 어릴 적 모습이나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스타가 된 후에 찍은 사진들 외에도 작은 고향마을 페어마운트에서 그가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살며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 당시 그와 관련된 신문기사나 책자 포스터, 그가 직접 쓴 편지, 지금은 결코 볼 수 없는 당시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의 스틸 사진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제임스 딘과 관련되어 나온 다른 출판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훌륭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 인물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기인 사후 20년을 전후하여 집필된 것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제임스 딘 사후에 일어난 일련의 현상들은 당시로서는 굉장한 것이었다. 물론 오늘날에 와서 그 영향력이 전무해졌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제임스 딘이 사망한 지 20년쯤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집필함으로 당시의 그다지도 강렬했던 사회 현상과 분위기로부터 한 발짝 벗어나서 객관적인 시각과 직관력으로 제임스 딘이라는 인물뿐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모습까지도 정확하게 펼쳐 보일 수 있었다.





제임스 딘, 반항아에서 불멸의 자이언트로



제임스 딘은 24세의 짧은 생애 동안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생물학적인 기간 동안 그가 대중들에게 남겨 놓은 것은 영화 속 이미지다. 그러나 그의 정열적인 삶과 개성은 아직도 대중들의 마음속에 아로새겨져 있다. 그는 철저하게 ‘제임스 딘’을 만들어 나갔다. 세 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느 누구도 소화할 수 없는 것이었고, 그는 독특한 연기방법으로 그 역할들을 창조해 나갔다. 또한 그는 엘리아 카잔, 아서 밀러, 말론 브랜도,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들이 거쳐간 ‘액터스 스튜디오’에 들어가 ‘메소드(Method)’ 연기를 배웠다. 그러나 그는 연기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자신만의 괴물을 충실히 창조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토로했다. “나는 나를 닮은 창조물이 필요해.” 그는 ‘제임스 딘’을 만든 창조자이며, 발명가다.



〈에덴의 동쪽〉에서 제임스 딘은 ‘반항아’의 전형을 연기해냈다. 영화는 반항적이고 비타협적인 칼이 불러오는 극적인 대립에 초점을 맞춘다. 제임스 딘은 카인의 비행청소년 버전이라 할 칼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의 신경시스템을 완벽하게 활용했다. 그 역할은 어찌보면 돌연변이다. 어제의 자신과 다른 오늘의 자신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이다. 나는 어제다. 나는 내일이다. 나는 탄생을 거듭 겪어내는 과정을 통해 힘과 젊음을 유지한다.” 제임스 딘은 멸종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킨 ‘돌연변이 제왕’이라고 할 만하다.

〈이유 없는 반항〉은 영원한 청춘의 교과서가 되었다. 청소년들만의 세계를 자유롭게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청춘문화에 발동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천문대 계단에서 플라톤이 가리켰던 오래된 대저택에서 주인공들은 자신들만의 ‘가상의 가족’을 만들기도 한다. 이제 제임스 딘은 ‘10대의 토템’이 되었다. 청바지, 빨간 재킷, 부츠, 꾸밈없는 그의 몸가짐은 청춘이라는 아이콘을 상징적으로 만들어냈다. 결국 청춘의 우상(Idol) 제임스 딘은 원형적인 미국 소년이자, 미국의 이미지인 동시에 보편적인 인물로 청춘의 화신이 된 것이다.





1950년대 미국사회의 거울이자 자화상



1849년은 미국의 골드러시(Gold Rush)가 일어난 해이다. 그리고 100여 년이 지난 20세기 중반 미국은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물질적인 진보를 이룩했다. 마침내 그들은 ‘윤택함의 꿈(Fat Dream)’을 달성했던 것이다. 그러나 1950년대의 풍족한 사회에 대한 반발로 하위문화가 생겨났다. 이제 아메리칸 드림은 정체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대공황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안락한 삶에 대한 갑갑한 불안감을 증식시켰다. 사회에 순응시키려는 억압적인 음모를 거부하고, 부모들이 건설한 물질적인 낙원을 부정한 10대들은 무비스타와 록 뮤직을 통해 자신들만의 환상을 키워 나갔다.



처음으로 독립성을 주장할 수 있게 된 10대들은 노래가 언어이고, 유희가 노동이며, 현실이 곧 환상인 세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창조해냈다. 유년기에 품었던 폭력과 감수성, 자유에 대한 소망이 실현 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제임스 딘이 칼 트래스크로, 제임스 스타크로, 제트 링크로, 미국의 에덴동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카인으로, 환상의 파괴자이며 파괴적인 청춘으로, 난폭한 변화의 대리인이자 새로운 시대의 전령으로 모습을 보인 게 바로 이 시점이다.



“영웅이 시대의 아이”라는 말은 제임스 딘을 위해 탄생한 언어이다. 시대의 흐름을 한 발짝 앞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제임스 딘. 그는 미국사회의 보이지 않는 음지를 잘 드러내는 미국의 거울이자 자화상이다. 무비스타 제임스 딘은 미국적인 삶에 내포된 역설을 풀어내는 게 가능하다는 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이라는 거울을 통해 미국의 모습을 비추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연기방법은 액터스 스튜디오의 그것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하다.





제임스 딘 현상



1955년 9월 30일 오후 5시 45분, 샐리너스로 향하던 제임스 딘은 고속도로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전세계로 타전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열광적인 팬들은 제임스 딘이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길 원했다. 세계 도처에까지 퍼져나간 숭배행위, 죽음에 대한 불신과 죽은 제임스 딘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들은 그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존재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1주기 전까지 날아든 편지는 5만 통이 넘었다. 숭배자들은 그의 ‘환생’과 ‘부활’을 고대했다. 미국에서는 팬클럽이 결성되고 제임스 딘 기념재단이 설립되었다. 인디애나주 한곳에는 무려 26개의 팬클럽이 결성될 정도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임스 딘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딘의 죽음에 대한 반응은 광범위하고 자연발생적이었다. 일명 ‘집단 히스테리’라 명명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그가 남긴 물건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와 죽음을 함께 했던 포르셰 스파이더 잔해는 폐차장에서 1천 달러에 팔렸고, 그의 8센티미터 흉상은 30달러에, 청동으로 만든 흉상은 150달러에 팔렸다. 제임스 딘의 빨간 재킷도 수천 벌이 팔려 나갔다.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초기의 음반 여섯 장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잡지 <지미 딘 돌아오다>는 50만 부가 팔릴 정도로 죽은 제임스 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사람들은 그들의 주머니를 비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지금 제임스 딘인가? 그것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진입하는 ‘10대’를 확연하게 드러낸 인물이 바로 제임스 딘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10대의 정체성(Identity)을 확립했다. 이전의 10대는 어떠한 정형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다. 그러나 제임스 딘은 영화로 10대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임스 딘의 죽음과 함께 모든 10대는 그의 팬임을 자처하면서 그를 숭배하는 행위에 동참했던 것이다. 지금 10대가 문화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제임스 딘에서 촉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를 닮고 그가 했던 행동들은 10대들에게는 그림자처럼 따라 붙게 된 것이다. 제임스 딘은 ‘불멸의 자이언트’였다. 그의 무게는 어느 것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무거웠으며, 그의 이미지는 어느 것도 희석시킬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마술 같은 제임스 딘은 영원히 10대의 가슴속에 살아 꿈틀거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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