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른 해 동안 100여 곳의 우리 산을 200여 번 이상
오르고 또 오른 어느 서점 MD의 성실한 산행 일기이자
인생의 고비마다 처방약이 되어준 대한민국 산에 보내는 첫 번째 감사
30여 년간, 등산을 밥보다 더 좋아한 저자가 자신의 삶 속에 늘 함께한 산에 대한 추억을 정리했다. 국민학교 시절, 부모님에게 이끌려 한 첫 산행, 양산 천성산을 시작으로 대학시절과 군 입대, 취준생의 시기를 거쳐 결혼과 육아라는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불안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었던 산과, 함께 산에 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인생에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넘어주었던 200여 회 산행 중 저자에게 가장 힘이 된 30여 곳을 추렸다. 산행기 안에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 어떻게 40을 앞둔 중년으로 성장해 살고 있는지를 시간 순으로 기록한다. 산이 품어온 대한민국의 역사와 근대화에 대한 편린들을 자연스레 녹여낸 글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의 산 사랑에 담뿍 물들어 당장이라도 신발 끈을 조이고 가까운 산으로 오르고 싶어진다.
먼 곳으로의 여행이 좌절되고 대면 접촉의 활동들이 제한되는 여전한 코로나 시대에, 운동과 여행의 장점을 가지며 야외에서, 혼자 또는 2~3명의 소규모 인원으로도 충분한 ‘우리 산행’에 관한 에세이, 『밥보다 등산』은 시대적 요구 안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의미 있는 인간 활동이 ‘등산’임을 또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저자소개
YES24 MD.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초등학교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지금은 예스24에서 인문, 정치·사회, 역사, 종교 도서를 담당하고 있다. 헤비메탈과 산과 책을 좋아한다.
목차
프롤로그 떠나기 전
1부 들머리에서
아이는 왜 산에 오르는가ㆍ16 _ 양산 천성산과 영축산
그 산엔 할매가 산다ㆍ26 _ 부산 봉래산
산악회 버스 타고 이곳저곳ㆍ36 _ 무주 덕유산 외
* 등린이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볼게요
2부 산을 오르며; 아프니까 걸었다
내가 어디 서야 할지 모르겠지만ㆍ52 _ 부산 절영 해안산책로와 금정산
주위를 둘러보면 누군가는 그래도 내 곁에ㆍ62 _ 김해 신어산, 포항 내연산, 부산 승학산
어학연수 대신 지리산ㆍ76 _ 지리산 워밍업
밥보다 초코파이ㆍ86 _ 지리산 종주
그것은 광기였다ㆍ100 _ 다시, 영축산
산은 공간을 장소로 만들고ㆍ115 _ 서울 수락산
취준생의 홀로 산행ㆍ121 _ 국립공원, 단양 소백산
함께라 덜 불안한 우리ㆍ134 _ 동해 두타산, 광양 백운산, 남해 금산
드디어 제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ㆍ148 _ 평창 오대산, 대전 계룡산, 속초 설악산, 춘천 삼악산
* 등린이입니다. 어느 산에 가야 잘 갔다고 소문날까요?
3부 정상에서: 아플 수도 없는 중년이라 걸었다
카메라, 동호회 그리고 결혼ㆍ166 _ 제주 한라산 영실
모든 사람이 일출 맛집에서 신년 해돋이를 볼 수는 없습니다ㆍ177 _ 하남 검단산
혼자 오르다 보니, 가족이 보고 싶더라ㆍ185 _ 홍천 가리산, 다시 소백산
당신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ㆍ198 _ 부산 백양산, 홍천 공작산
직장인의 등산, 링거ㆍ204 _ 파주 감악산, 서울 관악산, 다시 설악산, 정읍 내장산
사라질 모든 것을 향한 애도ㆍ218 _ 부산 구봉산과 황령산
* 등린이를 위한 추천코스 # 내발내산 (내 발로 내가 오른 山)
에필로그 굳이 오르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