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없는 편지
불륜, 어디까지 용서해야 하는가?
사랑, 생의 끝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이춘해 작가의 작품집 『미인은 과속하지 않는다』에 대한 구효서 작가의 평처럼, 신작 장편소설 『마침표가 없는 편지』에서도 작가 자신의 ‘독특한 질감’이 잘 살아나 있다. 이 소설은 사랑하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고통 받는 아내의 이야기인데, 특히 배우자의 외도가 가정파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디까지가 작가의 실제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로 사실적이어서 독자들은 여러 번 놀라게 한다. 저자의 10여 년의 오랜 기간 고통스러운 퇴고 작업 끝에 탈고한 작품으로 세밀한 묘사와 찰진 대사가 돋보인다. 거기에 자전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 소설이어서 간통죄가 페지된 요즈음의 부부관계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그 울림의 파장이 크다. 책 출간 전부터 영상화 논의가 있을 정도로 핫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