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비지뢰

나비지뢰

저자
이정하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일
2011-02-26
등록일
2011-05-26
파일포맷
XML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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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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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의 이정하 첫 장편소설!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했던 사람이라면 이정하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사랑에 관해서는 타고난 감수성을 지녔다는 동료작가의 표현처럼, 이정하는 그동안 사랑을 테마로 한 시집과 산문집을 꾸준히 발표했다.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등 지금까지 펴낸 15권의 저서는 수백만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나비지뢰』는 작가 이정하가 오랜 침묵 끝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던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그는 독자들을 떠나 있었던 것이다. 처절하면서도 따뜻하고, 참혹하면서도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가슴 절절한 시적 언어로 그려낸 장편소설 『나비지뢰』는 올 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지뢰’처럼 아픈 사랑을 ‘나비’처럼 아름답게 그린 소설!



‘나비지뢰’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주로 사용된 러시아제 대인지뢰 PFM-1형의 다른 이름이다. 겉모습은 나비처럼 아름답게 생겼지만, 가지고 놀다보면 어느 순간에 폭발하여 손발과 눈을 앗아가는 끔찍한 무기이다. 장난감처럼 생긴 외양 탓에 특히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나비지뢰는, 처음부터 미래의 군인이 될 아이들을 겨냥해서 만든 잔인한 무기인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잔인한 나비지뢰도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나비지뢰에 의해 두 팔이 잘려나가고 두 눈이 희생된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은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한 집념으로 자신들의 삶을 헤쳐나간다고 하니 얼마나 눈물겨운 일인가.

가슴에 ‘지뢰’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랑을 품고 평생을 살아온 준영, ‘나비’처럼 화려한 삶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던지는 미나, 그리고 이 두 사람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수진,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 『나비지뢰』는 ‘지뢰’처럼 아픈 사랑을 ‘나비’처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나비지뢰』의 줄거리



노름꾼인 아버지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고 동생과 함께 셋방살이를 하는 어린 준영은 우연히 주인집 아주머니의 딸 미나와 마주친다. 재혼한 아버지와 함께 사는 미나가 친모를 잊지 못해 찾아오자, 그녀에게서 정을 떼기 위해 친모는 모질게 대한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미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나비’처럼 화려한 삶을 꿈꾼다. 병으로 인해 동생을 잃고, 주인집 아주머니를 어머니처럼 의지하며 살던 준영은 화재로 주인집 아주머니마저 돌아가시자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자기 대신 미나를 지켜달라는 아주머니의 유언을 듣고 그때부터 미나를 연모하기 시작한다.

갖은 고생 끝에 장성한 준영은 꾸준히 연마한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기획사 스턴트맨으로 취직을 하고, 아나운서가 된 미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방송국 국장에게 육탄공세를 하면서까지 입지를 굳히려고 애쓴다. 그런데 미나와 국장의 관계를 눈치 챈 질투심 많은 국장의 부인은 해결사들에게 미나를 납치하여 본때를 보여줄 것을 지시한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미나 앞에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늘 멀리에서만 지켜보던 준영은, 우연히 미나의 납치 계획을 듣게 되고, 해결사보다 한 발 먼저 미나를 납치한다. 예상대로 미나는 준영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심한 반항을 한다. 준영은 그 모습에 무척 씁쓸함을 느끼지만 굳이 상황을 설명하려 들지 않고 납치범의 역할에만 충실한다.

인기 만점의 기상캐스터인 미나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방송국은 난리가 난다. 방송 펑크와 함께 자신과의 밀회마저 펑크가 난 국장은 말할 것도 없고, 미나의 남자친구인 공예가 지성도 갑작스런 사태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며칠 후 이제 해결사들이 잠잠해졌으리라고 생각한 준영은 미나를 순순히 풀어준다. 아직도 영문을 눈치 채지 못한 미나는 준영을 당장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낯선 남자와 며칠을 함께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의 이미지에 커다란 흠집이 생길 것을 우려한 나머지 그냥 덮어두기로 한다.

준영이 사는 동네에서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는 수진은 준영의 방에 불이 켜지는 것만 보고도 행복해 하는 사람이다. 며칠 동안 준영이 사라져서 걱정을 하던 수진은 다시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보자 안심을 한다. 그러나 그녀 역시 타고난 성격 탓에 준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항상 길모퉁이에 숨어서 지켜보기만 한다.

한편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을 분해하던 국장의 부인은 훨씬 잔인한 해결사들을 동원하여 미나를 납치할 계획을 다시 세운다. 처음에 해결사들 동태만 주시하던 준영은 어느 날 갑자기 미나가 사라진 것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데…….





『나비지뢰』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나비지뢰』는 일회용 사랑과 조건부 사랑이 흔한 요즘, 새로운 사랑의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쟁취하고 싶은 소유욕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방식은 무척 신선하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아낌없이 내던지는 준영과, 창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수진의 사랑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사랑을 해봤으면 하고 꿈꾸는 그런 사랑인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납치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 소설은 속도감 있는 전개방식으로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소설 중간 중간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시적 문구와 사랑과 삶에 대한 잠언과 메시지는 읽는 이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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