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도양처럼 깊이 빠져드는 이야기,그러나 끝내 가라앉지 않을 사랑의 순수함에 대하여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과 함께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으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소설. 세기를 거듭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재생산되며 그 뛰어남을 끊임없이 증명해내고 있는 작품. 지금의 모리셔스인 ‘프랑스 섬’을 무대로 하는 『폴과 비르지니』는, 작품 속 소년 소녀가 끝내 지켜낸 사랑이 곧 청춘의 순수함과 완벽한 사랑의 상징으로 인식될 만큼 다양한 시대와 세대의 심금을 건드려왔다. 누구나 꿈꾸는 순결한 사랑이 생경한 이국정취 속에서 펼쳐지는 자연을 만나 깊은 울림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어렴풋하고 쓰라리지만 가장 깊고 투명한 사랑 이야기.
저자소개
작가이자 식물학자인 베르나르댕 드 생 피에르는 1737년 1월 19일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 도시 르아브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큰 감명을 받는데, 늘 모험을 꿈꾸며 성장해서 그런지 선장이던 삼촌과 함께 서인도제도로 여행을 떠나는 등 이곳저곳을 방랑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현재의 모리셔스로 가 2년 동안 식물을 연구했다. 계몽주의 혁명가 장 자크 루소와도 특별한 관계를 맺어 루소의 친구이자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함께 식물 연구에 힘을 쏟기도 했다. 그 결과 『자연의 연구』라는 책을 출간해 큰 명성을 얻다. 생 피에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지만 볼테르와 스승인 루소 같은 계몽주의 지식인의 영향을 받아 체화하고, 이후에는 낭만주의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1814년 1월 21일 세상을 떠나기까지 『폴과 비르지니(Paul et Virginie)』를 비롯해 『프랑스 섬으로의 여행』, 『자연의 연구』, 『인도의 초가집』 등의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