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저자
전현태
출판사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출판일
2011-07-05
등록일
2012-01-05
파일포맷
XML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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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



모든 문학작품에는 우리네 인생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내적?외적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희곡은 삶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마련인 갖가지 갈등과 고민, 상처, 불안, 그리고 해결과정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되어 있어서 적나라하리만큼 솔직한 인간 군상(群像)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희곡은 화려한 미사여구나 현학적인 가면 따윈 없이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사를 통해 절절한 인생을 보여주기에 영화가 주는 이미지의 화려함이나 환상의 구현과는 달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의 생생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인다. 때론 내면에 숨겨둔 비밀스러운 감정들이 대신 흘러나오고, 또 때로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삶의 소중한 가치들이 한마디 대사로 전달되기도 하면서 희곡은 우리의 잠들어 있던 의식을 깨워놓는다.



이렇게 깨어난 촉수들로 의학박사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 동서양을 망라한 16편의 유명한 희곡을 심리학과 접목시켜 <자아>, <소통>, <사랑>, <인생>이라는 네 가지 레시피로 상차림했다.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은 <내 안의 잠든 나를 깨워라-잃어버린 자아 찾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다-타인과의 소통 부재>, <사랑에 웃고 우는 삐에로는 외롭다-사랑에 얽매인 상처>, <자신만의 인생 템포와 리듬을 만들어라-보다 나은 인생을 위하여> 등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에는 막심 고리끼의 <밤주막>,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입센의 <인형의 집>,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몰리에르의 <수전노> 등 각각 네 편의 희곡이 실려 있다. 그리고 각 편은 다시 희곡의 줄거리를 요약한 <이야기 속으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캐릭터로 보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집단심리치료, 현실요법, 공감훈련법, 변증법적 행동치료, 영혼을 일깨우는 12단계 치료법, 기적질문, 의사교류분석, 부모효율성훈련 등의 치유법을 제시하는 <이야기 속 발견>, 정신과 의사와 희곡 속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흥미롭게 치유의 길을 찾아가는 <정신과 의사, 캐릭터에게 치유의 길을 안내하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부분은 이 모든 해법을 바탕으로 한 카운슬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희곡으로 만나는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셀프심리치유서



“장군님, 질투를 경계하셔야 합니다.

자고로 질투란 놈은 푸른 눈빛을 가진 괴물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중에서 이야고의 대사



이야고의 속삭임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오셀로의 불안이 만들어낸 내면의 소리인지도 모른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무시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 예민하고 공격적이 된다. 이야고는 오셀로의 그 예민한 부분을 파고들어 그를 흔들어놓는다.

하지만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사이의 더 큰 문제는 믿음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 오셀로는 간교한 이야고의 꼬드김에 넘어가 ‘지금 죽더라도 이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라며 아낌없는 사랑을 보냈던 데스데모나의 절규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지금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방해물은 사랑의 가면을 쓴 질투일 뿐이다.

질투는 사랑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의심이다. 그 속성상 당장 끝을 보라고 꼬드기는 질투의 끝은 후회와 파멸뿐이다. 결국 질투심에 눈이 멀어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오셀로에게서 우리는 오늘날 사랑을 빙자한 의심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이 밖에도 실패와 좌절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막심 고리끼의 <밤주막>), 부조리와 아이러니가 판치는 세상에서 언젠가는 더 멋지고 근사한 일이 생기리라는 막연한 기다림에 지쳐가는 나약한 현대인들(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눈치를 봐야 하고 목끝까지 불평이 차올라와도 꿀꺽 삼켜야 하는 남루한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테네시 윌리엄즈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단조롭기 그지 없는 일상의 무기력이라는 ‘칸’ 속에 갇혀 답답한 가슴을 하소연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근삼의 <원고지>), 오직 ‘돈’만을 외치는 사람들을 속물취급 하면서도 돈 앞에서 기가 죽는 사람들(몰리에르의 <수전노>) 등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내 주변 인물이자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사내연애를 시작한 후 남자친구의 질투심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진 직장여성, 엄마와의 잘못된 관계로 늘 기가 죽어 있는 딸, 인내심이 극도로 부족해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아도 10분도 채 못 돼 일어나는 학생, 철저히 거짓자기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중견회사의 팀장,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가 어려운 주부, 착한 성품 탓에 배신감으로 고립되어 가는 자영업자, 아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려는 부모 때문에 점점 폭력적이 되어가는 젊은이 등 힘겨운 삶을 살아내느라 고통스러워하는 바로 그들인 것이다.



이들에겐 그들의 고민과 상처를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안 되면 스스로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한미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인데다 대학시절의 경험을 사람들의 감정 흐름을 이해하고 다루는 데 중요한 자산으로 삼고 있는 저자이기에 심리학 특유의 거창하고 경직된 분위기 대신 서로 마주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듯 가볍고 편안하게 써나간 글을 읽다 보면 차분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면의 성찰을 통해 보다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자기치유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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