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처음엔 손이나 풀어보자고 쓴 소설이었다. 10년 넘게 다른 일을 하다가 문득 소설이 쓰고 싶어 한 교육센터에서 하는 소설 창작 수업을 수강했다. 워낙 뜨겁게 타올랐다가 빠르게 식는 편이다보니 솔직히 소설 수업도 길어야 3회차 정도까지 등록하고 말겠지라는 스스로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들었던 수업이 햇수로 3년이 넘어 가고 있을 때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소설 쓰는 거 더럽게 재미없네.”
(<소설 쓰기 싫어서 쓴 글> 프롤로그 중)


예로부터 많은 글쟁이들은 글을 쓰기 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우선 연필을 쥐기 편하게 하기 위해 손톱을 깎아야 했고, 본격적인 글 쓰기 전 마지막으로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파악하고자 SNS를 반나절씩 해야 했으며, 작업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만화책이나 혹은 본인들이 쓴 일기장을 뒤적거리는 일도 해야 했다.

이외에도 글쓰기 전 글쟁이들이 필수로 해야하는 일로는 낮잠 자기, 텔레비전 시청(유튜브, 넷플릭스 포함), 멍 때리기, 그리고 글 못 써 자학하기 등등…

<소설 쓰기 싫어서 쓴 글>에는 글쟁이들이 글쓰기 전 어떤 워밍업을 하는지 적혀있다.
그렇다고 해서 글쟁이의 고뇌, 영감에 대한 갈구, 문학적 소양 등이 담겨 있지는 않다.
그저 농담이나 실컷 하고 있으니 창작의 고통 따위는 잊고 즐겁게 읽으시길 바라여 본다.

#소설 #쓰기싫다 #농담 #마감 #에세이 #페잇퍼 #독립서적 #독립출판 #나를아는글쓰기

저자소개

목차

작가 소개
[프롤로그]  소설 쓰기 싫어 농담이나 던져봅니다 
[DAY 01] 2022년 8월 21일 일요일의 나  
: 소설 쓰기 싫은 날로는 일요일을 꼽을 수 있고, 그 다음 목요일, 수요일, 토요일, 화요일, 금요일 그리고 월요일을 꼽을 수 있다. 
[DAY 02] 나의 탄생
: 제가… 말이 세 마리라서요 
[DAY 03] 나의 아이 시절
: 나의 치과 연대기
[DAY4] 나의 10대
: 키라키라 혜수쨩★
[DAY5] 나의 20대
: 서울에서 온 남자, 부산에서 온 여자
[DAY 06] 과거의 내가 생각한 지금의 나
: 안녕하세요. 저의 고향은 깐따삐야입니다
[DAY 07] 나의 행복한 작은 순간들
: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들
[DAY 08] 내가 좋아하는 나
: 저는 올해 스물 아홉 살입니다. 내년에도 스물 아홉 살이구요. 
  10년 뒤에도 스물 아홉 살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DAY 09] 나의 베스트 초이스
: 두유노우 나비효과?
[DAY 10] 요즘 나의 관심사
: 0.03mm의 소중함
[DAY 11] 나의 불안
: 불안은 마감을 잠식한다
[DAY 12] 나의 마지막 시간
: To. B
[DAY 13] 나의 나다움
: 소설은 잘 못 쓰는데, 농담은 좀 합디다
[DAY 14] 내가 원하는 삶
: 소박합니다. 백억만 있으면 됩니다
[DAY 15] 제일 기억에 남는 댓글 + 나를 아는 글쓰기를 마치며
: 칭찬은 타자를 춤추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