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응전의 춘추전국시대 이야기
광활한 대륙 중국을 지배하는 한족(漢族). 그 한족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한 시기가 바로 춘추전국시대였다. 주나라의 몰락과 제후들의 비대로 인한 정국주도권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힘의 논리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물질적, 정신적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빈부귀천이 있는 사회였지만, 실력을 쌓으면 단숨에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시기였다. 그만큼 제후들에게는 인재가 필요했다.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귀천과 재물을 가리지 않았고, 인재를 얻으면 순식간에 강자가 되었다. 인재의 중요성을 위정자들이 알면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것이었다.
인재의 필요성과 제후들의 우대정책은 백성들의 향학열을 불태웠다. 그리고 그것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학문과 이념을 추구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도 창의적 학습을 촉진하는 동기가 되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재를 배출한 시대였다. 그때의 인재들이 오늘날의 중국을 지배한다고 봐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공자와 노자, 맹자, 장자, 순자, 한비자 등 사상가들과 관중, 안영, 손자, 오기, 악의, 오자서, 범려 등 훌륭한 재상이나 전략가 등 불후의 인물들이 태어나고 활동을 한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