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버린 사람들
우리 민초들이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목 잘려 죽은 통한의 기록!
조선을 뒤흔든 천주교 박해 사건!
그들은 죽었으나 결코 죽지 않았다
1866년 병인박해로 시작된 천주교 교난으로 1868년까지 약 8천 명이 순교했다. 1866년에는 많은 교인이 회자수의 칼날에 쓰러지거나 참수, 몰매질 등으로 죽임을 당했다. 돌다리 위에서 교인들의 팔다리를 잡고 들어서 메어치는 자리개질로 처형을 하기도 하고, 여러 명을 눕혀 놓고 나무토막을 떨어뜨려 한꺼번에 처형하기도 했다. 또한 교인들을 한꺼번에 처형하고 시신을 간편하게 처리하기 위해 생매장을 하기도 했고, 들판에 십여 명씩 데리고 나가 파기 좋은 곳을 찾아 큰 구덩이를 만들어 놓고 산 채로 밀어 넣은 뒤 흙과 자갈로 덮어 버리기도 했다. 심지어 여름철에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교인들을 꽁꽁 묶어 개울 한가운데에 있는 둠벙에 빠뜨려 수장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순교자들을 통해 한국근대사가 격동하던 1866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한국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866년에 조선인들은 무엇을 했고, 천주교가 왜 그렇게 박해를 받았으며, 천주교와 동학이 요원의 들불처럼 널리 퍼져야 했던 이유를 파헤친다. 또한 이승훈이 1784년에 수십 종의 교리 서적과 십자고상, 묵주, 상본 등을 가지고 귀국하여 이벽, 이가환, 정약종 등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조선 땅에 어떻게 전파되었고, 어떤 고난의 시기를 거쳤는지 등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
그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 눈물의 역사!
이 책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정도전》,《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인수대비》 등을 출간하여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최고의 역사 소설가 이수광의 손끝에서 탄생하였다. 이수광은 다양한 역사 사건을 소설화시킴으로써 독자들이 당시의 상황을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이 버린 사람들》역시 마찬가지다. 작가는 천주교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손으로 뒤지고, 가슴으로 느껴 생생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독자들은 천주교를 지키고자 순교를 한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 이존창, 황사영, 강완숙, 유진길, 정하상 등 조선인들을 비롯하여 먼 이국땅에서 찾아와 하느님 나라를 알리고자 한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니콜라 주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천주교인들의 강한 정신력, 종교에 대한 뜨거운 열망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당시 시대적 상황, 눈물의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