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 저자
- 류동민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13-05-15
- 등록일
- 2013-09-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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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에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내 삶을 움직이는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
가장 절실하지만 한 번도 배우지 못했던 일의 경제학
라면이 덜 익었다고 여객기 승무원을 때린 대기업 임원, 차를 빼라고 했다고 호텔 지배인 뺨을 때린 중소기업 사장. 최근 우리 사회를 달군 뉴스의 주인공들이다. 충남대 경제학과 류동민 교수는 이런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손님은 왕’이라는 이른바 소비자 주권이 일상을 움직이는 주요한 기제가 된 데다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일의 위계가 고스란히 신분의 위계로 옮겨왔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매출을 더 올리라고 제품을 밀어내고 대리점 사장을 폭행한 영업사원, 편의점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으면서도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불공정 계약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류동민 교수는 이와 같은 ‘부당한 거래’는 특정 업체, 특정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가 이익은 위로, 위험은 아래로 쏠리는 형태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다양한 노동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노동운동,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노동 문제로만 접근하는 한계가 있었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은 택배 기사, 학원 강사, 대학 교수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현실 속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들의 일하는 삶에 노동력 재생산, 합리적 인간, 노동과 여가, 효용과 비효용 같은 경제학의 개념을 접목함으로써 바로 ‘나’의 노동이 어떻게 규정되고 선택되고 변화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더해 경제학 교과서를 비롯한 대중교육이 가진 환상과도 같은 비현실성과 편향성을 지적하며 실제로 한국 사회가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지를 드러내어 보여준다.
저자소개
류동민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모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마쳤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말과 글로 먹고사는 일만 해온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대학원생 시절엔 어쭙잖은 외국어 실력으로 번역을 하거나 중고생들을 사교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며 학비를 벌었다.
국민대·서울대·서울시립대·순천향대·아주대·한국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 시간강사 생활을 했으며, 수협중앙회와 기아경제연구소에서는 경제동향 보고서 쓰는 일도 했다. 영산대학교 유럽지역통상학과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는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
정치경제학과 경제학설사를 가르치며 ‘분배와 민주주의의 경제학’이라는 강좌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와 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오랫동안 칼럼을 연재했고, 최근에는 에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경제학의 숲에서 길을 찾다》,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일'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세상
1. 세상이 원하는 능력은 따로 있다 | 노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참으라. 견디라. 순응하라.
알아서 경쟁하라. 스스로 착취하라
저는 노동자 아니거든요?
경제학 교과서에 노동자는 없다
2. 게임의 규칙은 당신 편이 아니다 | 노동은 어떻게 선택되는가
철들기 전에 길들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
관계 대신 거래로, 고용 대신 사용으로
더 많이 일하라. 하지만 당신 몫은 정해져 있다
패자부활전은 없다: 보험 사회에서 복권 사회로
3. 이익은 위로 위험은 아래로 아래로 쏠린다 | 노동은 어떻게 변화하여 왔는가
임금, 생계비에서 노력의 대가로
삶을 위한 일에서 일을 위한 삶으로
부당한 거래: 이익은 위로, 위험은 아래로
메이저리거와 조선족 종업원의 공통점
4. 어떤 일을 하느냐가 당신이 누군지를 결정 짓는다 | 노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얼마나 더 벌어야 모자라지 않을까?
'카푸치노 나오십니다'의 경제학적 의미
한국경제의 충격흡수 장치
일은 즐거움일 수 없을까?
5. 경제학 교과서 같은 세상은 불가능하다 | 노동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모두가 CEO 하면 일은 누가 하지?
교과서가 감춘 것들
가해자는 어디에도 없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노동자와 소비자
정글의 법칙: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6. 당신을 위한 멋진 신세계는 없다 | 노동은 어디로 가는가
우아하고 완벽한 완전경쟁의 세계
빨대를 꽂아라! 승자독식의 세계
사라진 풍경, 사라진 이름, 사라진 민주주의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에필로그| '안 하는 편을 택할' 작은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