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손을 잡아
세상 모든 형제들의
가슴을 울린 감동의 가족 소설!
미국 10대들의 영혼을 두드린 열두 살 아프가니스탄 소년의 이야기
전미 교사와 청소년 단체가 강력 추천한 화제작, 국내 출간!
아프가니스탄 난민 가족의 삶과 사랑, 어린 여동생을 향한 열두 살 오빠의 뜨거운 형제애를 그린 가족 소설 『오빠 손을 잡아』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탈레반 정권 하의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아픔 속에서도 변함없이 빛을 발하는 ‘가족의 사랑’을 보여 준다. 특히 탈출 과정에서 여동생을 잃어버리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어린 소년의 내면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내 출간 직후 미국 내 주요 언론과 청소년 단체, 교사와 평론가 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작가인 센자이(N. H. Senzai)는 아프가니스탄 문화를 다룬 책과 영화 들이 수없이 반복해 왔던 테러와 억압, 여성 차별이라는 소재 대신, 남편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평범한 가족의 일상과 그들을 둘러싼 삭막한 풍경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위험마저 감수하며 고국을 등져야만 하는 난민들의 아픔, 낯선 환경과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고향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열두 살 소년의 시선으로 뭉클하게 그렸다. 무엇보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가족과 형제간의 따뜻한 사랑이 문화와 시공간의 벽을 뛰어넘어 독자에게 큰 감동을 안겨 준다.
― 수상 내역 ―
★ 2010년 아시아계 미국인 사서 협회(APALA) 청소년문학상 수상
★ 2010년 미들 이스트 북 어워드(Middle East Book Award) 청소년문학상 수상
★ 2011년 국제 독서 협회(IRA) 선정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
★ 2011년 뱅크 스트리트 교육 대학 선정 ‘올해의 책’
★ 전미 사회과 교육 협회(NCSS)와 아동 도서 협회(CBC) 공동 선정 ‘주목할 만한 책’
★ 2011년 펜실베이니아 주 학교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TOP 40'
“기다려, 오빠가 반드시 데리러 갈게!”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소년의 가슴 뭉클한 여정
2001년 여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열두 살 소년 파디의 가족은 점점 가혹해지는 탈레반 정권의 압제를 피해 탈출을 결심한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던 밤, 갑작스레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트럭을 향해 달리던 파디는 한순간의 실수로 그만 여동생 마리암의 손을 놓치고 만다. 결국 가족은 어린 마리암을 국경 지역에 홀로 남겨 둔 채 미국으로 건너와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다.
중학교에 입학한 파디,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아버지,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누나…… 가족들은 저마다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 가지만 어느 누구도 마리암을 버려두고 왔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파디는 자신의 실수로 마리암이 아프가니스탄에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동생을 찾아 미국으로 데려오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국제적인 사진 콘테스트에 대한 소식을 듣고 우승자에게 ‘소시에테 지오그라피크’ 팀의 출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사 예정지는 인도. 마리암을 남겨 두고 온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파디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여 마리암을 되찾으러 가겠다고 마음먹는다. 그 무렵 뉴욕과 워싱턴에서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파디는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콘테스트 우승을 위해 꿋꿋이 견디며 사진에만 몰두한다. 파디는 사진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고 동생 마리암을 무사히 미국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소중한 가족을 되찾기 위한 열두 살 소년의 감동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끊이지 않는 전쟁과 극심한 가난,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따뜻한 ‘휴머니즘’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수천 년에 걸쳐 외세의 침략과 전쟁에 시달려 왔다. 현대에 들어서는 영국과 구소련의 지배를 받았고 오늘날까지도 강대국의 간섭과 부족 간의 분쟁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 땅이다. 그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극심한 가난과 테러의 위협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 2001년 탈레반에 의해 9.11 참사가 벌어지고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슬람 문화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책 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다수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것들이었다. 그로 인해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오해과 편견은 오히려 더욱 공고해졌다. 센자이는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극단적인 시선에 가슴 아파하며 이 책을 썼다.
“난 이 소설을 쓰고 싶지 않았다. 쓸까 말까 몇 년이나 고민했다. 아니, 쓰지 않겠다고 버텼다. 민감한 내용, 개인적인 경험담을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9.11, 테러와의 전쟁, 이슬람 문화,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정치를 다뤄야 하고, 카불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우리 남편 가족의 과거사를 드러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토록 무시하고 밀어내려 하는데도 이 이야기는 한사코 머릿속을 맴돌며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 속 소년과 가족들처럼 작가의 남편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지식인층 출신의 난민이었다. 정부에 협력하지 않는 지식인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렵게 탈출에 성공한 뒤에도 이들은 여전히 낯선 환경 속에서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센자이는 이 작품에서 앞날에 대한 희망, 가족과 이웃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잃지 않는 평범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그렸다. 소설 속 인물들은 우리와 똑같이 가족을 사랑하고 조국을 걱정하는 선량한 사람들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릴 것을 호소한다.
조국을 떠나 낯선 곳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난민의 삶은 지구 반대편에서만 일어나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던 콩고 출신의 난민 ‘욤비 씨’도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까지 한동안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도 다양한 인종,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오빠 손을 잡아』는 우리가 새로운 이웃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질문과 고민거리를 남긴다.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열두 살 소년의 모습, 절망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형제애’는 문화와 인종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