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내게 셰익스피어가 찾아왔다

내게 셰익스피어가 찾아왔다

저자
오다시마 유시
출판사
말글빛냄
출판일
2014-11-19
등록일
2014-1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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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셰익스피어
인간과, 그들의 사랑을 그리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그려냈다, 인간을 좋아했고,
인간에 집착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했다.
셰익스피어 인간학

인간의 본성은 원래 착한 것일까, 아니면 악한 것일까. 어느 누구도 한 마디로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다르다. 그가 그려내는 인간은 바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에 질문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모든 인생에는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듯이 인간에게는 겉이 있으면 속도 있다고 셰익스피어는 말한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이 절대적으로 옳다거나 그르다는 판단을 섣불리 내리지 않는다. 그는 인간을 성선설이나 성악설 차원에서 보기보다는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봤다. 애초에 인간의 모습은 100%의 선이 아니라, 70 대 30 정도로 선과 악이 적당히 섞여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셰익스피어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한 인간을 그려냈다. 그 자신이 인간을 좋아했고, 인간에 집착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이처럼 사랑하고 미워하고, 또 울고 웃고 고민하거나 결단을 내리면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느끼게 해준다.
인간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 살아가는 데 지친 사람들은 셰익스피어가 낯설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상에서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 인물들이 토해내는 대사에 공감하게 된다. 바로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한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이야기할 때,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을 그들이 속한 인간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부모자식, 형제, 부부, 연인, 친구, 아군과 적군, 주군과 부하 등 여러 인간관계를 통해 어떤 식으로 처신을 하고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끔 한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처럼 혼자서 운명과 맞서 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게 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없는 곳에는 인간관계도 있을 수 없다. 상대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라야 서로가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감정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기쁨과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400년 이상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피부와 머리색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고 감동한다. 이는 인간의 참모습을 이처럼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는 작가가 없음을 새삼스레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 사랑학
인간 세상에서 시대에 따라 가장 많은 변화를 겪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한다. 사랑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수많은 형태를 띠고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리고, 때로는 행복을 느끼게 하고 때로는 슬픔에 빠지게 함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조절해왔다.
따라서 인간에게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하기 위해서다. 만약 사랑을 본능이나 성충동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만 본다면 일시적인 쾌락으로밖에 연결되지 않는다. 사랑을 마음에 따라 일어나는 것으로 볼 때, 비로소 그 사랑은 영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비롯한 모든 감정을 만들어내는 원천임을 알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바로 그 모든 사랑에 빠진 솔직한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부모와 자식(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어머니와 딸), 형제자매, 부부, 연인, 친구, 주종, 사제 등등…. 그 모든 사랑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 나타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은 세월을 건너뛴 오늘날에도 전혀 낯설거나 새삼스러운 모습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인간에 대한 묘사가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원수 집안의 자식으로 불행한 운명 속에 태어나 비극적인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던 로미오와 줄리엣, 질투에 눈멀어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이기에 이르는 오셀로, 진정한 사랑을 내보이지 못한 채 정치 싸움에 말려 죽음에 이르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이 세 쌍의 연인은 각각 청춘 남녀, 성인 남성과 젊은 여성, 성인 남녀의 극단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사랑은 정해진 운명에 굴복하고 마는 나약한 것이 아니다. 사랑으로 가는 길에 어떤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거기에 맞서 기어이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위대한 감정이기도 하다.
<한여름 밤의 꿈>, <헛소동>,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등의 작품은 사랑을 방해하는 음모에 휘말리기도 하고, 자신의 연인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오랫동안 서로 숨바꼭질을 하는 등 온갖 소동을 겪은 후에 여러 연인들이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각자 맺어지는 유쾌한 코미디들이다. 그러한 해피엔딩의 희극들을 보면서 인간들은 사랑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고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 문명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사랑하는 행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많이 읽히고 있는 것은 그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들이 지닌 사랑의 감정과 연인을 대하는 행태와 별반 다른 게 없음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특히 사랑에 빠진 작품 속 연인들이 말하는 그 대사들은 현재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나, 사랑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의 힘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 <내게 셰익스피어가 찾아왔다>는 특히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인간관계의 친밀한 접점이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즈음, 인간이란 무엇인지, 또 인간, 그들의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칫 잊혀져가는 셰익스피어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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