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시
모두 잠든 새벽 3시, 청춘 알바의 잔혹사.
모든 일터에는 나를 미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선은 모든 것에 지쳐있다. 나아지지 않는 생활, 지루하고 긴 밤 시간의 업무, 쥐꼬리만한 시급. 그 중 가장 인선을 힘들게 하는 것은 동료 점원인 ‘여자애’이다. 태업을 일삼으며 늘 인선의 신경을 건드리던 여자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돈까지 빌려간다. 인선의 인내심이 폭발할 지경에 이른 어느 밤, 여자애는 결정적인 사고를 치고 마는데…
중앙대학교 의혈창작문학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