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저자
김월회 지음
출판사
EBS BOOKS
출판일
2023-02-27
등록일
2024-05-2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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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원칙은 단호하게, 현실은 섬세하고 따듯하게

“수레를 모는 자도 법도를 어기고 사냥하는 이와 함께함을 부끄러워하며, 함께해서 동물을 산더미처럼 잡는다고 해도 하지 않았다.” _ 「등문공 하」

맹자는 단호한 원칙주의자였다. 현실이라는 말을 내세우며 제시하는 타협안에 자신의 뜻을 바꾸지 않았다. 훌륭한 장인은 졸렬한 장인들을 위해 기준을 바꾸지 않고 활의 달인은 서툰 사수를 위해 활 쏘는 법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그에게 삶의 원칙 즉 도덕은 삶의 문제를 영구히 해결해 주는 근본 처방이기에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천을 건너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한 순간 수레를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하천에 다리를 놓는 것 같은 것이었다.
그렇다고 맹자가 현실은 외면하고 원리 원칙만 주장한 ‘도덕적 꼰대’였던 것은 아니다. 한갓 착하기만 한 것으로 정사가 이루어지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고, 법도에 맞게 살면서도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가능한 이유를 말했다. 벼슬은 가난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지만 때로는 가난 때문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가난 때문에 나선 벼슬이라면 높은 자리는 사양하고 높은 봉록도 사양해야 한다. 맹자는 원칙은 굳건하게 지키되, 결코 삶의 실제적 수요를 외면하지 않는 유연함과 융통성이 있었다.

‘당당한 사람’, ‘강한 자’의 조건

“자신을 돌이켜 보아 곧으면 수많은 병사가 있더라도 나아갈 수 있다.” _ 「공손추 상」

맹자는 당신이 정치를 못하면 쫓겨나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당신이 지금 백성을 죽이고 있다는 얘기를 군주의 면전에서 아무렇지 않게 했다. 맹자는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주눅 드는 일 따위는 없었다. 이런 당당함은 도덕을 바탕으로 강한 자존감을 구축한 결과였다. ‘할 수 없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을 분별해, 그에게 중도 포기란 없었다. 그만두는 것이 쉬이 습관이 되는 것을 경계했고, ‘역부족’일지라도 계속 전진한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혼자서라도 당당하게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나아가는 이가 강한 자이다.
이런 강한 자는 ‘대장부’, ‘큰 사람’의 의미를 알고, 호연지기를 기르며, 부끄러워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힘의 가치를 아는 자이다. 올바른 근본을 확보하고 기준을 장악한 자이다. 맹자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자신의 저술에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고실험과 역사적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그가 추구하는 인간형은 이상형이 아니라 현실형이기에, 후천적 노력을 통해 누구나 실현 가능하다. 『맹자』가 시대와 지역을 가로질러서, 지금 여기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이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하여 갖춰야 할 것들

“치우친 말을 통해서는 그가 숨기는 바를 알아내고, 과도한 언사를 통해서는 그가 아첨하는 바를 알아낸다. 사악한 말을 통해서는 그가 일탈하고 있는 바를 알아내고 감추려는 말을 통해서는 그가 곤궁해하는 바를 알아낸다.” _ 「공손추 상」

맹자는 ‘흔들리지 않는 삶’, ‘자신의 내일을 스스로 기획하는 삶’을 꿈꾸는 이라면 꼭 갖춰야 하는 능력으로 말과 글을 아는 능력, 시대의 화두를 통찰하고 변화를 읽어 내는 눈, 참된 용기, 호연지기와 자기 성찰의 힘을 갖추는 일 등 몇 가지를 들었다. 그중 말과 글의 심층과 그 행간을 아는 것은 그것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과 같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과 글은 그것을 뱉고 쓰는 사람 자체요 그의 품격을 드러낸다. 또 텍스트와 말은 시대의 화두를 드러내므로 그것을 아는 것은 시대를 통찰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읽어 내는 일과도 연결된다. 또한 뜻한 바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용기는 심력과 완력과는 무관하다. 맹자가 말하는 용기는 도덕에 기반하고 도덕을 구현해 내는 힘이다. ‘참된 용기’를 갖춘 자라야 공적인 분노를 표출해야 할 때를 알고 ‘발분(發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나의 성장을 돕는 친구와 벗하고, 죽음, 나이듦과 똑바로 마주하는 것을 통해 생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내 삶을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맹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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