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정조는 취미다!
전근대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봉건적인 사회로부터 독립한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는 개성의 확립이 문학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던 시절에, 나혜석은 여성화가로서, 여성해방론자로서, 그리고 여성작가로서 언제나 자신이 내딛는 한걸음의 진보가 조선여성의 진보가 될 것이라는 자의식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었다. 이 책은 여성에게도 자아가 있다는 것, 여성의 육체적 조건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 여성의 입장에서 공론화 시켜야겠다는 것이 근대 조선여성으로서의 나혜석이 지는 자의식이었다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