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가장자리엔 절벽이 있다. 그건 놀랍지 않다. 놀라운 건 "나이 드는 걸"을 좋아하는 감정이다. 삶의 끝자락에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놀랍도록 매력적이다. 삶의 가장자리에서 그동안의 경험이 폭넓고도 깊은 감정을 느끼게 하면서 바닥을 차고 뛰어오르게 한다. 세상은 다시 열리고, 마음은 젊어진다. 타자의 마음에 자유자재로 침투하면서 몸은 강물처럼 유연해진다. 이것이 노년이고 노년의 열정이다.
파머는 이 책에서 이런 놀라운 풍경을 보여준다. 저자는 노화라는 중력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나이듦에 협력"할 때 얻게 되는 것들에 대한 경험을 들려준다. 노인들만 대상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젊은이들을 향하고 있다. 젊음에게 노년은 낯선 것이고, 낯선 것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은 못 보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스물네 편의 에세이와 여러 편의 시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나이듦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다. 대신 저자의 경험을 비추는 프리즘을 일곱 번 바꿔가면서 독자들도 그런 작업을 해보도록 북돋운다. 여기에 삶을 붙잡고 놓아주는 그 속에 자신을 풀어놓는 얼마나 놀라운 힘이 스며 있는지, 느끼고 생각하는 건 우리 몫이다. 쇠퇴와 무기력이 아닌 발견과 참여를 통해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경험에 열린 눈을 뜨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긴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파커 J. 파머는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미공립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양성 프로그램인 페쳐 프로그램의 창립자이기도 하며,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고 있다. 지성·감성·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그는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워크숍, 포럼, 강연회를 통해 그의 교육철학을 널리 알려 왔다.
몇몇 대형 재단들이 그의 연구를 지원해왔고, [뉴욕 타임스], [체인지] 등의 미디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1998년에는 미국 교육자들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리더십 프로젝트'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30명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어젠더 상정자' 10명 중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10개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위촉받았고, 전미교육언론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수상했다. 미고등교육학회의 임원과 페처 연구소의 수석 고문을 맡고 있으며, 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미국 고등교육협회의 임원과 페처연구소의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Let your Life Speak)』, 『숨겨진 전인성(A hidden Wholeness)』, 『적극적인 삶 The (Active Life)』, 『알려진 바대로의 우리 자신 알기(To Know As We Are Known)』, 『모순이 가져다주는 선물』,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낯선 사람과 함께하기』, 『남들에게 비춰진 나의 모습 바로 알기』, 『당신의 삶으로 말하게 하라』,『일과 창조의 영성』 등의 책과 10권의 시집이 있다. 고등교육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교육출판연합과 사립학교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잡지 [커몬빌]과 [크리스천 센추리]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