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자란다
작품에 얽힌 사연은?
1949년 채만식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설이다. 탈고하고도 20년도 지난 1972년 유족에 의해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표현은 삭제된 채 출간되었다. 1989년 복원되어 ‘전집’에 수록되었지만 ‘전집’도 절판되어 이제까지 거의 잊혀진 작품이다. 그러나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치숙> <태평천하>에 견주어 손색없는 작품성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문학작품이다.
‘다듬’었다?
1949년 쓰였으므로 어린이, 청소년이 알기 힘든 단어, 표현, 특유의 요설체가 많으므로 당시 어휘, 전라도 사투리 및 오늘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을 두루 잘 아는 박상률이 알기 쉬운 표현, 짧은 문장으로 손보았다. 이 책은 채만식 원작을 놓고 박상률이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새로 손을 본 박상률본이다.
어떤 이야기인가?
간도에서 살던 영호네는 해방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간다. 그 길에 어머니는 고국 땅을 밟기도 전에 강도를 만나 세상을 떠난다. 젖먹이 동생도 이때 죽는다. 서울에 온 남은 가족 아버지, 영호, 영자는 해방 같지 않은 해방에 실망하고 농사를 지으러 다시 전라도로 가다가 아버지와도 헤어진다. 영호와 영자 오누이는 이제 단 둘이 남는다. 그러나 ‘소년’ 영호는 동생 영자를 돌보며 꿋꿋하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