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권 팔린 책
지은이는 퇴직 후 자신의 글을 직접 책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출판사를 차리고, 출판사 이름을 짓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원 모집을 하고.... 그러자 그 과정 중에 매우 흥미로운 사건들과 맞부딪히게 된다.
출판사 이름을 뭐라 해야 세상이 놀랄까? ‘목차’라는 것은 꼭 있어야 되는 걸까? 책 제목과 책 내용은 무슨 상관? 사람 얼굴에 해당하는 표지는 어떻게 해야 예쁜 걸까? 등등.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책을 출판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또 다른 문제들.
책이 팔려야만 돈을 받을 수 있고, 책이 팔렸나 안 팔렸나도 알 수 없는 판매 구조, 한두 권만 주문해 유통비만 소비하게 되는 유통 구조, 제 값 다 지불하면서도 대형 서점만을 이용하는 독자들의 심리, 아울러 대형만이 살아남는 시장 구조, 및 광고, 납본 등등.
‘出版社’ 아닌, ‘出販社’로 써야 한다고 할 정도로 그동안 출판사는 책 만드는 데보다, ‘판매’하는 데 역량을 더 쏟았던 게 사실이다. 아울러 지식 전달의 수단에만 치중하다 보니, 책 본연의 ‘읽는 재미’를 잃어버린 것 또한 사실이고.
『단 한 권 팔린 책』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이 책은 독자에게 ‘즐거운 충격’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책 곳곳에 펼쳐진 네 잎 클로버 삽화들은 지은이가 직접 도안한 것으로써 아름다운 ‘책 세상’을 꿈꾸는 또 다른 한 편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