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정류장 같은 거라 생각하기로 하자. 목적지로 가기 위해 마땅히 지나가야 할 풍경일 뿐, 정류장마다 내려서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 충실하되 찰나의 기분에 흔들리지 않으며 나아가자. 큰 파도가 멀리 데려다주듯 이 순간은 나를 깊어지게 만들겠지. 한 번쯤 끝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두 번째 기회를 얻지 못할 삶이 어디 있을까. 마음대로 되지 않은 날은 있어도 마음을 다해 살지 않은 하루는 없을 테니까. 다 잘 될 거라는 흔한 말보다 한 번쯤 실망시켜도 좋다는 말을 너에게 주고 싶다.
저자소개
취향을 평가하지 않는다. 정의보다 선의의 힘을 믿는다. 각자의 계절을 살아내는 모두가 정답이라 믿는다. 지금까지 시집 『괜찮아, 괜찮아지지 않아도』와 에세이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깜빡하거나 반짝이거나』 『홀로 살아갈 용기』 『나를 속삭이는 밤』을 펴냈다. 작은 바닷가 마을 통영에서 사색과 치유의 문장을 빚어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제1장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알록달록 별맛주스가족사진아버지의 집당신이 바라던 바다출관때로 시간을 슬픔에 담가 둔다마음을 전하는 마음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당신이 두고 간 바다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라너를 보듯 꽃을 본다비로소 당신과 함께고요로 마음을 그린다벚꽃이 피기 전추나요법내게 다정한 사람오묘했던 사월의 어느 날한때 살아있던 것제2장 베리 베리 슬로우 베리아무것도 아닌 기분이 들 때면너에게 꽃. 전하고 싶은 말무책임한 조언기꺼이 길을 잃다고요에 실려 오는 것베리 베리 슬로우 베리나이 드는 기쁨음미하며 나아가다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확실히 남는 장사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내려버리기일요일 오후의 브런치고개 너머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제3장 아무튼 봄봄녹는 중시간여행자의 도시락생의 주인이 되는 일그래도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전지적 작가 시점아무튼 봄봄Begin again. A gain홈트선물을 여는 기쁨혼술이 나를 구원한다1번에서 4번까지 모두 정답온전한 한 끼결국 사랑이었다눈물겹지 않은 생은 없다Amazing maze아무 인생 노래땅콩을 까면서제4장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나를 주장하지 않는 기쁨동경보다 동정한다1인칭 시점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뮤잉수포자 선언존경보다 존중에 집중한다거짓 칭찬사전에서 찾아낸 것신뢰의 무게힐링 따윈 필요 없어보통의 인간기쁨은 내 곁에 있었다약간의 불분명함이 생을 구원한다빠삐용섬은 섬으로 남겨 둔다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