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 구니요시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의 직업은 ‘방문 진료 의사’, 다시 말해 호스피스 의사다. 자택 요양 중인 고령자, 말기 암 환자, 기타 질병으로 종말기를 맞이한 환자…… 즉, 인생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돌본다. 2002년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을 개업한 이래 2,700여 명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 오며, 행복한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는 멋지게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진짜 행복을 깨달은, 2,700여 ‘스승’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어떻게 마지막 삶을 불태웠는지,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내 마음대로 살면 좋을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동시에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남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품은 이들을 위해 앞서 그 길을 걸은 선배들과 그 곁을 지킨 저자가 건네는 따스한 격려이기도 하다. 저자는 조심스럽지만 확신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아야만 한다.”
저자소개
‘병을 고치지 않는 의사’. 히라노 구니요시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2002년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을 개업한 후 20년간 2,700명의 죽음을 지켜봤다. 그가 돌보는 환자들은 대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다. 다른 의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의 죽음을 지켜봐 오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려면 적절히,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야만 본인뿐만 아니라 남겨진 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노년의 삶에 접어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남은 삶을 불태울 수 있을지, 그 사례와 방법을 소개한다. 모두 그를 거쳐 간 환자들에게 배운 것이다.
1964년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에서 태어났다. 1992년 쓰쿠바대학 의학전문학군 졸업 후, 쓰쿠바대학 부속병원 및 현 내의 종합병원에서 지역 의료에 종사했다. 2002년 쓰쿠바대학 의학전문학군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 ‘홈 온?클리닉 쓰쿠바’를 개업했다. 다음 해인 2003년에는 의료법인 사단 ‘채여회(彩黎?)’를 설립했다. 호스피스 의사로 일하며 느낀 내용과 경험을 담아 2009년 출간한 『호스피스 의사』는 오타케 시노부( 大竹しのぶ) 주연으로 TBS에서 드라마화되어 화제가 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죽음’의 장소에서 ‘삶’을 둘러보다
-모든 것을 불태우는 ‘궁극의 삶’을 지켜보며
제2장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산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방식으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저항하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틀을 깨는 유연함 -늘그막의 사랑, 두려울 게 없다 -배웅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남자친구에게 간병을 받다 -끝까지 사랑하고 싶다 -동료와 함께 있고 싶다 -내 마음대로 유유히 살아간다
제3장 말 잘 듣는 노인이 되지 마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한다’ -인생 종반의 ‘거처’는 돈으로 사지 마라 -내 마음대로 마지막 ‘장소’를 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