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그리고 사랑은

그리고 사랑은

저자
황주리
출판사
예담
출판일
2013-06-03
등록일
2014-06-16
파일포맷
XML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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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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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그림, 소설이 되다! 아홉 개의 사랑과 마흔한 폭의 그림이 만나다.
화가 황주리의 첫 그림 소설집!

화가 황주리는 전방위 작가이다. 평단과 미술시장에서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이미 다수의 산문집을 펴낸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이 책, 《그리고 사랑은》은 화가이면서 다양한 글쓰기로 뛰어난 산문을 발표해 온 황주리의 첫 그림소설집이다. 화가이면서 에세이스트인 그녀가 이번에는 아홉 편의 '사랑에 관한 짧은 소설'들로 새롭게 우리를 찾아온 것.
들려주는 그림, 보여 주는 이야기…….
그림소설은 그림과 함께 보는 이야기이기에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켜 준다. 화려하지만 따스한 색감, 보고 있으면 왠지 그림 속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림들. 화가 황주리의 그림은 마치 내 삶 속의 한 장면을 그녀놓은 듯하다. 그것은 그녀의 그림이 우리들의 삶에 밀접하게 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그림소설집은 그녀가 이제껏 붓으로만 표현해왔던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을 이번에는 캔버스가 아닌 원고지 위에, 붓이 아닌 펜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보면 볼수록 이야기가 솔솔 피어날 것 같은 그녀의 그림 속 주인공들처럼 소설 역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책을 쉽게 덮을 수가 없게 만든다. 나의 모습 같기도 하고 너의 모습 같기도 한 주인공들의 갖가지 사랑과 삶의 풍경이 화려한 그림만큼이나 다채롭게 펼쳐진다. 캔버스와 원고지에 함께 풀어낸 사랑과 인생의 이야기들은 그림과 함께 읽어 내려가는 소설의 매력을 새롭게 경험하게 해준다.
책에 실린 그림들은 최근 황주리 화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린 그림들이다. 2009년부터 2012년 가장 최근의 그림들까지 총 마흔 한 폭의 작품들을 만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그림들은 아홉 편의 사랑에 관한 짧은 소설들이 되었다.
“사랑은 아프고, 인생은 무겁지만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너와 나, 우리들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

자신의 시간과 감성, 사랑과 열정, 그 귀한 것들을 엉뚱한 곳에 아무렇게나 풀어놓는 일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 아이쿠 이것도 아니군, 이건 정말 복잡하고 불편하군, 이런 식의 부담스런 감정들을 곱씹기 싫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고독처럼 숨쉬기 편안하고 아름다운 상태는 없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있었다. 바로 그런 타이밍에 그는 그녀를 만났다…-<사랑에 관한 짧은 노래> 중에서
소설 곳곳에 드러나는 독백적 문구들은 때론 우리 자신의 고백처럼 들리기도 한다. 다독가로 알려진 그녀가 읽어낸 인생의 깊이와 인간 본성에 대한 솔직한 고백들은 나의 내면의 얘기인 양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전혀 낯선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설 속 인물들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과 상처, 인생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추운 겨울날, 밖에서 내내 떨다가 카페에 들어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 기분이 든다. 얼어붙은 손과 마음을 녹여주는 차 한 잔의 느낌. 그것은 마치 사랑에 상처받고, 고독에 몸부림치고, 지난날에 대한 회환으로 괴로워하는 우리네 삶일지라도, 살아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느끼게 하는 무언가를 만났을 때의 느낌과 같을 것이다.
너무나 싫어서 헤어진 사람인데 갑자기 그가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토록 그리워했던 사람이 내 앞에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을 때 실망 아닌 안도를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때문에 한번이라도 눈물 흘려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추억도, 상처도, 사랑도, 그리움도 모두 인생이라는 도화지 위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된다는 걸 알려 주는 이 책을……. 그림과 함께 읽는 소설들은, 살아오면서 내가 만난 모든 인연들과, 내 인생을 만들어 준 소소한 것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만드는 마술 같은 힘이 있다. 보고 있으면 삶의 어느 한 지점으로 우리를 이끄는 황주리 화가의 그림처럼 말이다.
<작가 인터뷰>
Q. 왜 그림소설인가?
A. 화가인 내게 그림그리기와 글쓰기는 서로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상호 협조적이다. 글쓰기는 나만의 차별화된 문학성 짙은 그림세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림소설은 그림과 소설이 만나 독자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치 활자로 된 영화처럼.
Q. 소설들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상상 속의 인물들인지? 모델이 된 인물이 있는지?
A. 상상 속의 인물인 동시에 내 곁의 실제 사람들, 그리고 내 안의 분신들이다.
Q. <그리고 사랑은> 이란 제목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그리고 사랑은 시작된다. 그리고 사랑은 끝났다. 그리고 사랑은 아프다. 그리고 사랑은 아름답다. 그리고 사랑은 계속된다 등등… 이렇듯 이 제목은 열린 제목이다.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해 있든 사랑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우리들 삶의 잊히지 않는 장면들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니, 사랑을 빌미로 한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이다. 만나고 헤어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에게 얼마의 흔적을 남기고 돌아서는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자신의 상처에만 급급할 뿐이다. 이 책은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남긴, 아니 그도 모르게 내게 남은 그 흔적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나는 숨 쉬듯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틈이 나면 소설을 쓴다. 아니 그 반대라 해도 아무 상관없다.
Q. 총 아홉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그 이유는?
A. <짜장면에 관한 명상>이다. 1987년 서른 살에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10년간 그곳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한 나는 그 시절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릴 적 조기유학을 떠나 와 자신의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에 장애를 지닌 사람들, 부모를 따라 일찍이 이민을 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경계인들- 말하자면 ‘짜장면에 관한 명상’은 인생의 루저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에서 짜장면이란 한국에서 태어난, 어릴 적 제 나라를 떠나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 간의 상징적인 삶의 공통분모다. 말하자면 피치 못한 상황에 제 나라를 떠나온 그 시간에 그대로 시간이 멈춘 고독한 항성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이 소설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삶의 내용은 많이 다르지만 나의 분신에 가까운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 때문이다.
Q. 평소 책이나 영화를 많이 본다고 하는데, 어떤 소설과 어떤 작가 혹은 영화를 좋아하는지?
A. 오래된 습관인 책읽기는 지금 내가 소설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회적 거대담론에 대항해 그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는 개인에 관한 한 글쓰기를 주창한 중국 현대문학의 선구자 ‘장아이링’의 단편소설들, 그리고 《책 읽어주는 남자》의 저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단편소설집 《다른남자》 등이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이다. 거슬러 올라가 청소년기 시절에 읽었던 인상적인 소설은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등이다. 요즘 본 영화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쿠바의 뮤지션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치코와 리타>, 그리고 변해버린 세상에서 무성영화 배우의 애환을 그린 <아티스트>이다. 언젠가 나도 그런 영화 한 편 만들고 싶다.
Q. 그림 그리는 것과 글 쓰는 것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A. 나는 인연이 그림과 먼저 닿아 화가가 된 사람이다. 사실 내 유전자는 시인의 자질을 가진 출판사 경영인 아버지와 소설가 지망생이던 어머니 사이의 문학적 유전자를 타고난, 문학적 소양을 뿌리로 지닌 화가이다. 화가로 치면 ‘르네 마그리뜨’, 혹은 ‘마르셀 뒤샹’을 떠올린다면 과대망상일까?
Q. 이전까지는 에세이를 발표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소설을 썼는데 두 작업의 차이가 있다면?
A. 나는 운명적으로 중학교 시절 이후 계속 에세이를 꾸준히 써왔다. 에세이 쓰기가 자기 자신에 관한 명상이라면, 소설 쓰기는 나를 포함한 내 모든 주변인들을 감싸 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를 쓰던 시간들은 시간이 아까워 홀로 칩거하는 스타일의 인간이었던 것 같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후 타인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 사람은 모두 다 자신만의 내용을 가진 한 권의 책이다. 그런 생각이 든 이후, 사람을 만나는 일은 내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되었다. 결국 모든 사랑은 휴머니즘이란 거대한 강으로 흐르는 작은 물줄기가 아닐까?
‘내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건 그를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쓴 에릭 프롬의 《사랑의 기술》의 한 구절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Q. 이 소설들은 어떤 사람들에게 읽게 하고 싶은가? 만약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어떤 이에게 주고 싶은가?
A. 많이 사랑한 사람으로부터 실연을 당했거나, 갚을 수 없는 빚이 많다거나, 불치병에 걸려 인생이 너무나 무거운 사람들… 그래서 높은 빌딩 옥상에 올라가 떨어져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그들이 이 책을 읽고 단 한순간만이라도 ‘아, 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많이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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