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녀, 소녀의 목을 조르다 - 미스터리 큐브 단편선 012
책 소개
<어머니, 저는 기억해요. 그 날의 운명을, 그리고 선택을.>
소녀 시절, 에티네는 마을 한복판에 쓰러진 채 마녀인 어머니 레나에게 목이 죄여 죽임당할 뻔 한다. 하지만 그녀는 가까스로 살아나고, 어머니처럼 마녀가 되어 버리고 만다. 그 후 그녀는 어머니를 잊고 운명을 점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에티네는 씻을 수 없는 한 가지 죄를 짓고 사형장에 끌려오는데….
[본문 발췌]
레나는 흰 눈 위에 쓰러져 있는 에티네의 몸에 올라탔다. 에티네는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에티네는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레나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직감했다. 곧 레나의 두 손이 에티네의 목을 감싸기 시작했다.
“…미안해, 에티네.”
레나가 울음을 삼키며 가까스로 말했다. 차가운 흰 눈이 레나를 위로하듯 레나의 어깨를 어루만져 주었다.
“…엄마? 대체 왜….”
에티네는 자신의 목을 잡고 있는 레나를 올려다보았다. 에티네의 코 위에 얹힌 차가운 눈을 레나의 눈물 한 방울이 녹였다.
“에티네. 잠깐이면 끝날 거야….”
레나가 힘을 주기 시작했다.
- ‘두 마녀, 소녀의 목을 조르다’ 中
저자 소개
이야기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재료와 기계 공학을 전공한 공대생. 가능한 모든 일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그러한 성향이 남아 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루고 싶은 꿈은 사람들의 몸을 공학으로 편리하게, 마음을 문학으로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