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나 한 번쯤,
글을 쓰고 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꾼다
정원에서는 멋진 일들이 벌어진다. 소설에서도, 일상에서도.
제인 오스틴에게 숲과 정원이 없었더라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어디서 걷고 말했을까. 베아트릭스 포터의 장난꾸러기 동물들은 어디서 뛰어다니고, 워즈워스는 무엇에 대한 추억을 노래했을까. 애거서 크리스티, 찰스 디킨스는 소설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정원으로 달려가곤 했다.
꽃과 채소, 나무와 오솔길 그리고 들판과 시냇물은 우리를 비우기도 하고 채우기도 한다.
작가들은 때론 직접 흙을 파고 가지를 치고 돌담을 쌓으며 정원과 자연에서 위로받고 기쁨을 찾고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영국 작가 20명의 집과 정원과 텃밭, 작품의 배경이 된 숲과 들판과 산책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가들이 나고 자라고 생활한 자연환경과 정원이 이들의 삶과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작가들이 거주했던 장소, 작품의 배경 등 아름답고도 의미가 깃든 풍경 사진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시각적으로도 그곳을 여행하는 듯 생생한 즐거움을 준다.
채마밭에서 채소를 솎고 과수원에서 열매를 따고 나무를 심고 화단을 배열하고, 그러다 정원 한 구석의 오두막 집필실에서 글쓰기에 몰두하고, 오솔길과 호숫가를 산책하며 작품을 구상하는 작가들의 모습은 숨 가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휘젓고 묘하게 정화시킨다.
작가가 거주한 공간을 통해 작가의 삶과 작품을 일목요연하게 펼쳐놓고 있어 영국 유수의 작가와 작품에 관한 내용을 한 권으로 훑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작가의 인생 이야기, 작품에 얽힌 뒷얘기, 주변 인물, 서양 예술계 전반의 이슈 등 흙 속에서 야무진 감자알이 줄줄이 딸려 나오듯 이야기와 정보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한히 확장될 수 있는 실마리로 가득 찬 책이다.
목차
서문 _ 작가들의 정원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제인 오스틴 _가드머셤과 초턴 Jane Austen at Godmersham and Chawton
루퍼트 브룩 _그랜체스터 Rupert Brooke at Grantchester
존 러스킨 _브랜트우드 John Ruskin at Brantwood
애거서 크리스티 _그린웨이 Agatha Christie at Greenway
베아트릭스 포터 _힐 탑 Beatrix Potter at Hill Top
로알드 달 _집시 하우스 Roald Dahl at Gipsy House
찰스 디킨스 _개즈 힐 플레이스 Charles Dickens at Gad’s Hill Place
버지니아 울프 _몽크스 하우스 Virginia Woolf at Monk’s House
윈스턴 처칠 _차트웰 Winston Churchill at Chartwell
로렌스 스턴 _섄디 홀 Laurence Sterne at Shandy Hall
조지 버나드 쇼 _쇼스 코너 George Bernard Shaw at Shaw’s Corner
테드 휴즈 _럼 뱅크 Ted Hughes at Lumb Bank
헨리 제임스와 E.F. 벤슨 _램 하우스 Henry James followed by E.F. Benson at Lamb House
존 클레어 _헬프스턴 John Clare at Helpston
토머스 하디 _하디스 코티지와 맥스 게이트 Thomas Hardy at Hardy’s Cottage and Max Gate
로버트 번스 _엘리스랜드 Robert Burns at Ellisland
윌리엄 워즈워스 _코커마우스와 그라스미어 William Wordsworth at Cockermouth and Grasmere
월터 스콧 _애보츠퍼드 Walter Scott at Abbotsford
러디어드 키플링 _베이트먼스 Rudyard Kipling at Bateman’s
영국 정원 여행 정보
정원 관련 용어
식물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