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웰즈의 죄 - 알에이치코리아 판타스틱픽션 Gold 05
역사적 범죄와 그 희생자들에게서 발견한 비극을 특유의 슬픈 어조로 풀어낸 거장 토머스 H. 쿡
시대를 풍미한 스파이 소설들에 대한 경의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담긴 걸작 스릴러 소설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언어로 슬픔을 노래하는 작가 토머스 H. 쿡. 인간의 본성과 삶의 다양한 면을 치열하게 탐구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립한 거장 중의 한 명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본인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채텀 스쿨 어페어》,《붉은 낙엽》과 같은 작품으로 에드거 상, 배리 상, 앤서니 상 등 장르 소설이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상을 수상한 불세출의 작가이다. 토머스 H. 쿡의 작품은 독자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 특유의 애잔함과 비애감이 잘 담겨있는 문장, 비극적인 결말로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토머스 H. 쿡의 2012년 작품인《줄리언 웰즈의 죄》는 그의 다양한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인물의 내면과 평범한 일상 뒤에 숨겨진 비극적 요소들을 끌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가 숨기고 싶어 하는 불편한 그림자들을 언급하며 보다 더 큰 비극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쿡은 작품 속에서 평생을 반인류적인 범죄에 집착한 작가 줄리언 웰즈가 책으로 엮은 사건들(액자식 소설)과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사건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역사적 사건들과 실존 인물들, 실제 문학 작품들이 허구의 인물과 사건, 작가 줄리언이 쓴 책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건에서는 보다 풍부한 상상을 하게 되고 전체적인 이야기에서는 극대화된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