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명료한 시어 하나로 마음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찍은 사진처럼. 시어를 보는 순간 그리워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소개
목차
서두에
살다 보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생각에 그리움만 늘어가고 하는 것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 하다 보면 제풀에 지쳐 그만두겠지 하고 재미 삼아 시작한 것이 벌써 햇수로 삼 년째, 첫 시집을 내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급했고 미흡했던 것만 떠올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글이 대부분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부족한 대로 그때그때의 감정을 옮겨 보았다. 이따금 한 장씩 펼쳐 남은 아쉬움을 달래고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