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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 저자
- 김소연 저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19-10-21
- 등록일
- 2021-07-2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0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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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단 하나의 사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그녀는 알고 싶었다”
사랑으로부터 소외된 사랑을 찾아서
김소연 시인의 산문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가 [문지 에크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등단 이래 김소연은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해가는 동시에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등 섬세한 관찰력과 시적 감수성을 담은 산문을 꾸준히 집필해왔다. 최근에는 오롯이 ‘나’의 개인적 경험과 사유를 녹여낸 『나를 뺀 세상의 전부』로 삶의 소소한 기척과 소중함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한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이 아닌 외부로 시선을 돌려 ‘사랑’이라는 영원한 타자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김소연은 사랑을 한다는 것이 사랑을 소비하고 즐기는 것으로 치부되는 이 세계에서 사랑을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으로, 즉 ‘사랑함’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사랑을 하나의 개념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그것의 유동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텅 빈 사랑’에서조차 작가는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애쓴다. 오랜 세월 남성 철학자들에 의해 전유되다시피 해온 사랑에 대한 담론을 순전한 여성의 목소리로, 3인칭의 형식을 빌려 담담하되 온기 어린 필체로 써 내려간다.
그러므로 이 책이 부디 “내가 사랑에 대하여 쓸 수 있는 이야기의 아주 작은 시작이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우리는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를 통해 사랑을, 아니 사랑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성찰해보는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시를 쓰며 살고 있다. 확신에 찬 사람들 속에 나를 내버려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약한 마음과 소소한 노력이 언젠가는 해 질 녘 그림자처럼 커다래질 수 있다는 걸 믿고 있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에 대한 애정이 곧 나에 대한 애정임을 입증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의외의 일들을 선호한다. 구경하는 것보다 뛰어드는 것을, 공부하는 것보다 경험해보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고 나서 후회를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 실내에 있는 것보다 야외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계절이 바뀌는 것과 계절이 깊어가는 것을, 흘러가는 것들을, 조각나지 않고 길게 이어진 휴식을, 청소를 하고 향을 피운 후에 책상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와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을 썼다.
목차
prologue 사랑의 적들
1부 피부에 새겨온 것들
정말 알고 싶어서 묻는, 사랑에 대한 질문 하나
둘 다 같은 일
개인의 서사가 상실된 장소
보물 상자의 원칙
2부 어딘가에서 무사하기를
내게 그리워할 시간을 줘
너에게 들려줄 말을 나에게 들려주기 위하여
사랑을 받는 자에게 필요한 기술
포옹
대화는 잊는 편이 좋다
대화를 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용서와 용인과 용기
3부 세상이 사랑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
혼자를 누리는 일
사랑을 사랑-하는-했던 사랑
이별 없는 세대
네가 느끼는 분노가 나를 살아 있게 해
구애가 필요치 않은 사랑
안정감
4부 나는 나와 나 사이에 있는, 신이 망각한 빈 공간
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
우리 시대의 유일무이한 리얼리스트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능력
epilogue 사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