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퍼니 발렌타인
혼자인 밤에 깨어있는 사람들에게 무라카미 류가 보내는 연애 소설집.
현대 사회에는 연애의 자유가 주어져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자유'를 두려워하고 낯설어한다. 자유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모순된 감정을 가진다. 사실은 너무 가까이 하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그 관계가 괴롭고 불안해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지는 것이다. 무라카미 류는 이 소설집에서 그런 독특한 감정을 인간들의 다양한 연애 관계를 통해 보여 준다. 이성과의 관계로서의 연애. 한 개인을 위로하고 가르치고 외상을 극복하게 해주는 단절과 죽음의 등가물이 바로 연애 관계임을 조용하지만 힘있는 어투로 전한다.